시애틀 독신자 주거부담 낮다고? 뉴욕타임스, 50대 도시 중 8번째로 꼽자 시애틀타임스가 반박
시애틀이 전국 50대 도시 가운데 주거환경이 8번째로 좋은 도시라고 뉴욕타임스가 지난주 보도한 데 대해 시애틀타임스가 이는 엉뚱한 데이터를 인용한 왜곡된 기사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는 아파트 정보 웹사이트 ‘렌트호프(RentHop)’의 자료를 인용, 스튜디오 아파트의 중간 렌트와 독신자 가구의 중간소득을 기준으로 이 같은 순위를 매겼다고 보도했다.
렌트호프는 시애틀의 1인당 평균 연소득이 8만9,644달러이며 스튜디오 아파트의 중간 렌트는 월 1,395달러라며 총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시애틀타임스는 이 소득수치가 연방센서스의 ‘비가족 가구소득’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에는 결혼하지 않은 배우자 등 동거자의 수입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즉, 한 아파트에 연소득 4만달러인 3명이 살 경우 센서스 데이터에는 그 가구의 소득이 12만달러로 집계된다는 것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2016년 데이터에서 시애틀주민들의 비 결혼상태 동거비율이 12.5%로 이미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높았다며 렌트호프는 ‘비가족 가구소득’을 제쳐두고 역시 연방센서스 데이터인 ‘1인당 가구 중간소득’을 참고로 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시애틀타임스는 가장 최근 센서스에서 시애틀의 1인가구 중간소득이 5만4,970달러로 집계돼 렌트호프가 제시한 8만9,644달러보다 월등히 적으며 이를 기준으로 스튜디오 아파트 렌트(1,395달러)의 주거비 비율을 산정할 경우 25%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의 스튜디오 아파트 렌트가 보스턴보다 855달러, 워싱턴DC보다 563달러 저렴하며 마이애미, 애틀랜타, 휴스턴, 댈러스 등 대부분의 다른 대도시보다도 낮다는 렌트호프의 발표는 자체 데이터에 근거한 것일 뿐 공신력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는 최저임금(시간당 17.27달러)을 받는 시애틀 근로자들이 풀타임으로 일해도 월 3,000달러를 벌지 못하며 이들이 1,395달러 스튜디오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주거비 비율이 47%나 된다고 밝히고 시애틀의 주거환경이 전국 50대 도시 가운데로 8번째로 좋다는 뉴욕타임스 기사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