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협심증 오해하기 쉬운 '이 질환'

목 디스크·협심증 오해하기 쉬운 '이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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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나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목 디스크를,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 협심증을 의심한다. 그러나 검진을 통해 목 디스크나 협심증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도한 근육 긴장이 불러온 흉곽출구증후군

흉곽출구증후군은 쇄골과 첫 번째 갈비뼈 사이의 좁은 공간인 흉곽출구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쇄골 아래의 신경이나 혈관을 눌러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흉곽출구의 뭉친 근육이 팔로 가는 신경을 눌러 팔과 손이 저린 증상이 유발된다.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가슴, 등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유방암, 협심증, 디스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흉곽출구증후군은 간단하게 자가 테스트가 가능하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양어깨를 벌리고 양팔을 모두 들어 올린 상태에서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3분간 반복해보면 된다. 이때 팔꿈치는 직각이 되게 한다. 3분 이내에 팔, 어깨, 가슴 등에 통증이 생기거나 저린 증상이 생기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잘못된 자세·운동이 주요 원인


흉곽출구증후군은 일상생활 속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가방을 메거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등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일, 무거운 무게를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근력 운동도 흉곽출구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다. 그 때문에 최근 20~40대에서 흉곽출구증후군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 외에는 선천성이거나 외상이 원인이 되어 흉곽출구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리치료로 대부분 개선… 중증일 땐 수술도

흉곽출구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신경이나 혈관을 누르는 갈비뼈를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은 목 위 쇄골을 따라 약 10cm가량을 길게 절개해 원인이 되는 갈비뼈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법이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로봇과 내시경을 이용해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개발됐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나, 가장 좋은 건 예방이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는 “흉곽출구증후군은 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되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라며, "평소 생활습관을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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