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은퇴에 입 연 남진 “아쉬워…나는 힘날 때까지”

나훈아 은퇴에 입 연 남진 “아쉬워…나는 힘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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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왼쪽)와 남진의 과거 모습. 국민일보DB ©국민일보 권남영 기자



가수 남진(79)이 1970년대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동료 나훈아(77)의 은퇴 선언에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남진은 지난 30일 공개된 MBN 인터뷰에서 “(나훈아가) 빨리 은퇴한다는 얘기를 들었더니 좀 아쉽기도 하다”며 “저는 힘이 날 때까지, 내가 부를 수 있을 때까지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진은 최근 배우 김승우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도 나훈아 은퇴와 관련해 “진짜 했나”라고 되물으며 “난 믿어지지 않는다. 한창 노래할 나이인데…. 내가 그 나이면 좋겠다. (은퇴 소식을) 매스컴에서 봤는데 ‘뭐가 잘못됐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아쉬워했다.

목포 출신인 남진은 부산 출신 나훈아와 각각 전라도와 경상도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었다. 1970년대 가요계를 평정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외모와 음악 스타일로 각자 팬덤을 구축했다.

남진은 “나훈아씨와 라이벌로 그 시대를 이뤘다는 게 큰 힘이 됐다”며 “이런 명콤비가 또 없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 같은 양자구도는 없었다”면서 “노래 스타일과 분위기도 다르지, 또 출신 지역도 완전히 달라서 더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도 소통을 하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친구였으면 술도 먹고 했을 텐데 나이 차이가 있다. (나훈아가) 내 친구의 제자였다”고 답했다. 남진은 “나훈아를 1968년도에 처음 봤다. 서울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음악 학원 차리고 제자 양성하고 있다면서 제자 하나를 부르더라. 그 사람이 나훈아였다”고 회상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2월 가요계 은퇴를 시사해 가요계 안팎에 충격을 줬다. 데뷔 58년을 맞은 그는 소속사를 통해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진리를 따르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공연에서 나훈아는 “혹시 누구에게 곡이라도 써주며 연예계에 기웃기웃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전 (애초에) 후배 가수들도 잘 모르기에 누구에게 가사나 곡을 주지 않는다”며 “살짝 옆 눈으로도 연예계 쪽으로는 안 쳐다볼 거다”라고 은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금년 2월 스물다섯 가지 피검사를 했는데 (너무 건강해) 의사 선생이 깜짝 놀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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