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여권에 땡땡과 스머프

벨기에 여권에 땡땡과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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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백수진 기자 



벨기에 정부가 스머프, 땡땡(Tintin) 등 자국의 유명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여권을 발행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7일부터 1954년 출간된 ‘달나라에 간 땡땡’ 등 고전 만화 캐릭터로 속지를 디자인한 여권을 발급했다. 파란 난쟁이 스머프와 열혈 소년 기자 땡땡 등의 본고장인 벨기에는 ‘유럽의 만화 강국’으로 불린다.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여권은 최신 보안 기술로 더욱 안전해졌다”면서 “만화 주인공들을 기리는 독창적인 디자인 덕분에 (어디서든)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삽화 중 다수는 여행과 관련된 장면에서 따왔다. 땡땡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 여권에는 미국, 시드니, 우주 등을 여행하는 땡땡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 여권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디자인 중에선 지도를 펼쳐 놓고 지구본을 바라보는 스머프 캐릭터도 포함됐다.

윌메스 장관은 벨기에 여권이 “세계 최고의 여권 중 하나”라면서 “여권 위조범들에게 표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여권의 힘’ 순위에서 1위 일본·싱가포르, 2위 한국·독일에 이어 벨기에는 6위를 차지했다.

여권 전문가 톰 토폴은 “지난 20년간 여권 디자인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핀란드 여권에는 사슴의 일종인 무스가 그려졌고, 일본의 최근 여권에는 후지산 36경 시리즈가 담겼다. 토폴은 “이러한 디자인은 예쁘기도 하지만 보안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복잡한 디자인은 위조나 조작하기에 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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