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대학들, 가을학기 앞두고 유학생 입국 불확실성 ‘가중’
가을 학기 개강을 불과 몇 주 앞둔 워싱턴주 대학들이 여전히 유학생 등록 현황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심사를 강화하면서, 유학생들이 실제로 미국에 입국해 수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대학(UW) 시애틀 캠퍼스는 주 내 최대 규모의 유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을 수락한 유학생은 94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등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UW 대변인 빅터 발타는 “비자가 발급되고 확인서도 제출되고 있지만, 이것이 곧 학생들이 실제 입국한다는 보장은 아니다”라며 “일부 학생들은 과거보다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뷰 칼리지 역시 가을 학기 유학생 등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22일 개강 전까지 비자 발급과 입국 준비가 마무리되는 학생들이 추가로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벨뷰 칼리지 국제교육·글로벌이니셔티브 부총장 장 다르크 캠벨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지난해 유학생이 전체 등록생의 6.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불투명하다. 미국 국무부는 예년과 달리 6~8월 유학생 비자 발급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국제교육협회(NAFSA)는 올해 신입 유학생이 30~4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경제에 약 70억 달러의 손실과 6만 개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워싱턴주만 해도 1억4,400만 달러 손실이 예상된다.
유학생 감소는 미국 내 대학 재정에도 직격탄이다. 유학생은 캠퍼스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동시에, 현지 학생보다 훨씬 높은 등록금을 납부해 대학 재정을 보조해왔다. 실제로 UW는 국제 대학 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아시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유학생 유치를 이어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새로운 비자 정책은 장기적으로 유학생 유치에 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국토안보부는 유학생 체류 기간을 제한하고, 매년 새 비자를 받아야 하는 규정을 검토 중이다.
UW 측은 “유학생들이 더 자주 출국·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NAFSA는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학문 영역에 대한 정부의 위험한 과도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