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셧다운 후폭풍…시애틀 국립공원 폐쇄·혼란 가중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시애틀 파이어니어 스퀘어에 위치한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국립역사공원’과 박물관이 문을 닫았다.
공원 대표 전화에는 “현재 연방정부 예산 집행이 중단돼 공원이 폐쇄됐다”는 안내 메시지만 남아 있다.
이 공원은 알래스카 스캐그웨이에 있는 자매 공원과 함께 운영되며, 역사적 건물인 캐딜락 호텔 내에 자리 잡고 있다. 2005년부터 이 건물에서 전시를 이어왔으며, 당시 골드러시 시대를 다룬 상설 전시와 체험형 전시물로 관광객을 맞아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이 건물의 임대계약 종료를 검토했으나, 이후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셧다운은 공화당이 추진한 지출 법안을 민주당이 상원에서 저지하면서 촉발됐다. 민주당은 수천만 명의 보험료 인상을 막기 위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건강보험 보조금 유지를 주장하며 표결을 거부했다.
현재 마운트 레이니어 등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여전히 개방돼 있으나, 일부 서비스는 축소된 상태다. 국립공원관리청은 “교육 프로그램과 안내 서비스는 중단된다”며 시애틀 클론다이크 박물관을 포함한 여러 방문자 센터를 폐쇄했다. 올림픽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도 같은 이유로 운영을 멈췄다. 다만 공원 내 도로·전망대·트레일 등은 일반인 접근이 가능하다.
셧다운으로 국립공원 직원 상당수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관리·안전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 수십 명의 전직 국립공원 책임자들은 “인력 부족으로 규정 집행이 어려워진 만큼 모든 공원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행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산림청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셧다운의 책임을 “급진 좌파 민주당”에 돌려 논란을 빚었다. 해당 공지에는 “급진 좌파 민주당이 정부를 셧다운시켰다”는 문구가 실렸으며, 이는 연방 공무원의 정치적 활동을 제한하는 ‘해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프라밀라 자야팔(민주·시애틀) 하원의원은 SNS에 “공화당이 하원, 상원, 백악관을 모두 장악하고도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고 있다. 국민 세금을 정치적 홍보에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셧다운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워싱턴주 연방 공무원 약 7만7천100명이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 해고 대상에 산림청 직원을 포함해 수천 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