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단풍, 9월 조기 물든다...절정 시기 앞당겨진 명소 5곳 추천
워싱턴주에서 올해 가을 단풍이 예년보다 일찍 물들고 빨리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시애틀에는 이미 회색빛 구름이 드리우고 기온이 내려가며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9월 22일 가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만, 단풍 절정 시기는 예년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미 기상전문업체 애큐웨더의 장기예보 책임자 폴 파스텔록은 “이례적으로 덥고 건조했던 여름의 영향으로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1∼2주가량 일찍 들고, 낙엽도 빨리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악 지역은 9월 중·하순, 저지대와 중간 고도 지역은 10월 초·중순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낙엽수는 에너지와 수분을 아끼기 위해 가을마다 잎을 떨어뜨린다. 뜨거운 기온과 가뭄이 겹치면 나무는 더 빨리 잎과 가지 사이에 보호막을 형성해 영양분과 수분 공급을 차단하고, 이로 인해 잎은 조기에 색이 변하고 떨어진다. 계절 후반부 강풍이 동반되면 단풍이 더 빨리 사라질 수 있다.
미 국립기상청 데브 맥밀리언 기상학자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올여름 중간~극심한 가뭄을 겪었으며, 이 시기 평균 강수량보다 약 7인치 부족했다. 특히 6월과 7월에는 강우량이 크게 밑돌았고, 8월 들어서야 비가 다소 회복됐다. 기온 또한 6월부터 8월까지 평균치보다 1∼2도 높은 상태가 이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워싱턴주의 나무들은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더운 여름 기후에 적응해 있어 단풍 색감 자체는 예년만큼 화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낮 기온은 따뜻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잎 속 당분이 더 많이 축적돼 붉고 선명한 색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오리건 동부, 보이시, 리노, 솔트레이크시티 등 내륙 서부 지역은 올해 단풍 색감이 다소 흐릿할 수 있다고 애큐웨더는 전망했다.
워싱턴 트레일스 협회(WTA)는 가을 단풍을 즐기기 좋은 하이킹 코스로 웨나치의 트론슨 리지(Tronsen Ridge, 8마일), 클라라·마리온 레이크(Clara and Marion Lakes, 3.2마일), 커트스로 패스(Cutthroat Pass, 10마일), 에스메랄다 분지(Esmeralda Basin, 7마일), 레븐워스 인근 라치 호수(Larch Lake, 24마일)를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