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살인율, 전국 평균 웃돌지만 미 대도시 중 하위권
지난해 시애틀의 살인율이 미국 전체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전국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시애틀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6.8건, 총 52건의 살인 사건이 보고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만 명당 5건보다 높지만, 316개 대도시 가운데 121위에 해당해 상위권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만 따질 경우 시애틀은 37곳 중 25위였다.
살인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인구 10만 명당 78건에 달해 전국 평균의 15배를 웃돌았다. 앨라배마주 버밍엄(약 59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테네시주 멤피스가 뒤를 이었다. 워싱턴주 내에서는 린우드, 노스벤드, 야키마, 올림피아, 스포캔 등 중소도시들의 살인율이 시애틀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미국 전체 살인율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폭력 범죄율 역시 30년 내 최저치에 근접했다. 그럼에도 시애틀의 살인 건수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 기록된 52건은 2015년의 두 배 수준으로, 단순한 인구 증가율을 웃돌아 장기적인 범죄 동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정치적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시카고,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D.C. 등 민주당이 운영하는 대도시에서 범죄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FBI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율이 가장 높았던 20개 도시 중 13곳은 공화당 주지사가 이끄는 주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