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스테이트 페어 125주년 개막…내달 21일까지
워싱턴주의 대표 행사인 제125회 워싱턴주 박람회(Washington State Fair)가 8월 29일 개막했다. 올해 박람회는 퓨얄럽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동시에 워싱턴주의 미래를 함께 조망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행사에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보이는 동시에 관람객들이 사랑해온 전통 간식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올해 신설된 ‘1900 푸드홀’이다. 이곳에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후보에 오른 셰프 미치 메이어스가 자신의 레스토랑 ‘DOH!’를 열었다. 그는 “호머 심슨 팬들에게 익숙한 감탄사에서 착안한 이름”이라며 “60여 년 전 박람회에서 장난감을 팔던 할아버지의 전통을 잇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메이어스는 브리오슈 도넛에 아이스크림을 채운 메뉴, 그리고 박람회 125주년을 기념해 생일 케이크 맛 크림과 스프링클을 올린 ‘엘리펀트 이어’를 준비했다. 그는 “보다 세련된 음식을 제공하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맛을 함께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스콘과 콘도그 같은 인기 간식은 여전히 즐길 수 있으며, 90년 역사의 ‘클래식 롤러코스터’도 그대로 운영된다. 박람회 측은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돼 온 광고 캠페인 문구 ‘두 더 퓨얄럽(Do the Puyallup)’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빠른 놀이기구나 튀긴 음식 대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관람객을 위해 ‘센테니얼 텐트’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음식, 우리의 박람회, 우리의 워싱턴’이라는 주제로 주의 농업 유산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 박람회 체험책임자인 안드레아 세이어는 “각 구역마다 사실과 예술, 그리고 작은 놀라움이 준비돼 있다”며 “무엇보다 에어컨이 가동돼 쾌적하다”고 소개했다.
세이어는 “박람회의 뿌리는 농업에 있다”며 “지역 농장과 기업을 기념하는 것은 곧 이 박람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박람회는 9월 21일까지 계속된다.